[한줄요약] 초고속 새벽배송의 편리함 이면에 가려진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과로사와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를 짚어봅니다.
2026년 7월 25일자 기사 기준, 우리가 매일 아침 마주하는 '새벽배송'의 편리함 뒤에는 누군가의 처절한 희생이 있습니다.

27살의 나이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장덕준 씨. 그는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밤낮없이 일했습니다. 그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아들이 일을 쉬지 못해 15kg이나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결국 아들은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장 씨의 죽음은 '과로'로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의 새벽배동 산업은 더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를 위해 노동자들의 밤샘 노동을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야간 근무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가능 요인으로 분류할 만큼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물론 현장의 목소리는 복잡합니다. 높은 임금을 위해 야간 배송을 선호하는 노동자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야간 근무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제도적 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 측은 안전 기록과 지원을 강조하지만,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과 과로사 의혹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장 씨는 자신의 일을 '시소'에 비유했습니다. 한쪽이 내려가면 다른 쪽이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편리함이라는 시소의 반대편에는, 오늘도 밤을 지새우며 몸을 아먹고 있는 노동자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리함이 타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